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하 실로암)은 23일 시각장애인에게 학업, 연주, 취미 등의 음악 활동에 필요한 점자악보 보급 403권, 촉각음악교재 100권을 제작하여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유관 기관 총 90여 곳에 보급했다.

실로암은 지난해 10월, 서전문화재단법인,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과 함께 시각장애인 음악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가 있다. 본 협약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점자악보와 촉각음악교재 제작 및 보급을 통하여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음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를 위한 후원금 5500만 원 전달이 이루어졌다.

음악 점자는 세계 공용어로, 실로암에서 음악을 전공한 음악점역교정사가 다양한 장르와 악기 군의 점자악보를 제작하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 전용 촉각음악교재는 실로암에서 자체 제작한 특수 교재로, 시각장애인들이 음악 점자를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음악기호와 악보를 촉각 이미지로 구현했다. 해당 교재는 QR코드를 함께 제공해 음성정보 안내가 가능하며, 묵·점자 혼용으로 제작하여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서전문화재단법인과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된 점자악보와 촉각음악교재는 한 세트로 구성하여 전국 맹학교 및 점자도서관 등 90여곳에 발송하였으며, 이후 점자악보와 촉각음악교재가 필요한 시각장애인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도록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실로암은 서전문화재단법인과 앰앤제이문화복지재단의 협업으로 2차 사업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서전문화재단법인에서 오디오 컬렉션을 통해 ‘좋은 소리’ 또는 ‘정음’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개관한 오디움 박물관을 시각장애인도 관람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하여, 시각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장벽을 없애고, 창작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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