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위가 성희롱-성적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제명키로 한 데 대해 여성계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6일 국회 윤리특위는 징계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 단체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국회 윤리특위 역사상 최초로 성희롱·성추행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번 징계심사소위원들의 ‘정의‘와 ‘양심’에 따른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희롱 사건은 처벌받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는 식의 정치인들의 낮은 여성인권의식에 경종을 울린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회 윤리특위의 ‘제식구 감싸기’ 관행을 깬 좋은 사례”라고 거듭 칭찬했다.

지난 달 21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윤리위 자문위원들의 의사는 존중해야 되지만 동료 의원들을 우리 손으로 제명한다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발언해 여성계로부터 “국회의원들이 인권의 가치나 고위공직자로서의 윤리의식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식 정치적 판단을 앞세운다”는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제명 의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5명의 위원들이 인권의 가치를 판단의 우선순위로 두고 ‘정의’와 ‘양심’에 따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위를 통과한 이번 제명안은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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