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르신 돌봄 서비스 최일선에 있는 요양보호사 등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 피해 예방 매뉴얼을 마련하고 상담 핫라인을 구축한다. 장기요양요원 지원 대상도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제2기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을 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인구 고령화와 장기요양서비스 이용률 급증으로 돌봄 종사자가 양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교 구실을 하는 종사자들의 처우를 종합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라면서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약 6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장기요양요원 지원 대상을 기존의 요양보호사 9만명에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을 포함해 약 11만명으로 확대한다. 장기요양요원이 휴가나 교육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대체 인력을 지원해주는 일수는 기존 3일에서 5일로 늘린다.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에게는 연 1회 1인당 3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새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 장기요양요원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피해 상담소를 운영한다. 상담소에는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하고 핫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요양요원의 노동 권리를 담은 표준노동 가이드도 보완한다.

5060 여성근로자 위주의 장기요양요원 일자리에 2030 MZ세대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MZ세대 장기요양요원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처음 시행한다.

김연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돌봄 노동자가 안심하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안심 환경을 조성하고 실질적 체감이 가능한 정책들로 제2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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