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공대위)는 지난 6일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월 30일 열린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회가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 없다”며 이사회를 규탄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공대위 최용기 공동대표는 “우리의 투쟁이 200일을 맞이하고 있지만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소아마비협회 이사회와 사회복지시설의 사유화를 구조적으로 묵인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박경석 공동대표는 “이제 조용히 점거만 하고 있지 않겠다”며 “정립회관 사태를 방관하며 사회복지시설의 사유화를 법적, 제도적으로 방지하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와 복지부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또 “시설 이사회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사회복지사법 개정을 통해 시설민주화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사회복지계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소아마비협회 이사회는 김정희 이사장권한대행(부름의 전화 대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정립회관을 불법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이 당장 나와야 한다”며 “현재 권한대행과 이사진이 무슨 소용이냐”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완수 관장과 공대위측 모두 정립회관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일이 이렇게 됐다는 것은 알지만 중요한 것은 정립회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점거를 풀고 정립회관을 정상화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립회관이 이대로 자동폐쇄 돼서는 안되므로 조만 간에 무슨 해결책을 내놔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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