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때문에 힘들어요”

경찰인 남편과 결혼해 여섯 딸을 낳고 살아온 송모(74세)씨. 50대 후반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여섯 딸을 키워왔다. 그런데 지금 송씨는 자식들과의 갈등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직 시집을 못 간 두 딸 걱정도 있는 데다, 딸들끼리 사이도 원만치 않다. 더구나 자식들이 송씨에게 외도가 심했던 남편과 이혼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원망하고, 자신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았다고 화를 내 속상할 따름이다. 딸들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 또한 자신의 탓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우울증도 있어 벌써 15년째 신경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 어떤 때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고 싶을 정도라고 한다.

현재 딸들에게 이해 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비난을 받음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게다가 엄마는 자녀를, 자녀들은 엄마를 위하는데 서로가 효과적은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 못한 듯 하다.
역할연습을 실천해보도록 하며 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무엇보다도 현재 자신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또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하려면 어떠한 부분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딸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왜 딸들이 본인에게 모진 말을 하는지 원인을 알아내면 적절한 대처방법을 통해 지금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딸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며느리를 믿지 못하겠어요”

현재 아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유모(74세)씨. 직장을 다니고는 있지만 알코올 중독성이 있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규모 없이 생활하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며느리가 항상 부족하게 느껴져 노령에도 힘들지만 지금껏 직접 가정경제를 관리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씨는 며느리와의 갈등이 잦았으며, 사소한 갈등까지도 신경을 써야했다. 게다가 아들과 며느리는 오래 전부터 각 방을 사용했고, 며느리는 상당히 무관심한 편이다. 오래 전 며느리가 집을 나간 적도 있어 유씨는 며느리에 대한 믿음이 없다. 아들 내외가 항상 웃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가족 상호간, 고부간의 믿음이 많이 떠나 버린 상태로 지금 가족간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며느리가 언젠가 또다시 가족을 외면해 떠나 버릴 것 같은 불신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며느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보자. 지금 당장 며느리에게 경제권을 내주기란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항상 짐으로 여겨오던 경제권을 며느리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마음의 평안과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좀더 며느리를 가까운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며느리와의 역할분담을 통해 무거운 짐을 덜도록 하자. 또한 잦은 술로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는 아들에게 술을 먹지 않도록 자꾸 권하도록 한다. 술로 인해 실수 하고, 가정에 불화가 생기며 부부가 냉랭해지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면목이 없는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족들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간의 신뢰다.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때만이 가족의 화목이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인관계에 갈등이 생겼어요”

창전동에 사는 서모(64세)씨는 간호사로 활동하다 정년퇴직을 하고 지역 복지관에 나가 일과를 보내고 있다. 복지관에서 봉사차원에서 반장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씨는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사회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회원들과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고, 회원 한 사람에게 일방적인 욕설과 물리적 가해를 받았다. 계속해서 가해자와 함께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고, 또 사과를 받아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처구니 없이 당한 상대방의 언어폭력에 억울하고 분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감정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문제해결의 능력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이러한 일이 있으면 자신이 당면한 문제에 화를 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부드럽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 있게 문제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다스리는 게 좋은지 대안을 생각해 본다. 어떻게든 서로 좋게 풀고 함께 유대관계를 잘 맺어 나가고자 한다면 그런 마음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도록 부드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방법이 좋다.
(자료제공: 마포노인복지관 02-333-1040 www.senior21.or.kr)
정리/표수진 기자

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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