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는  집안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노인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노인가구 주택개조 기준'을 마련, 지자체 및 관련단체에 하달했다.

건교부는 "이번 기준은 집안 내 고령자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노인의 신체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주택구조와 시설물에 원인이 있다는 연구결과에 기초해 개발·보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인의 집안내 사고는 주로 욕실·화장실, 방·침실, 계단 등에서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고령자 1인 또는 부부가구의 통계상 집계수는 05년 현재 160만 가구이며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면 20년에는 305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건교부는 고령자가구의 자립생활 증진과 주거안전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주거학회의 연구용역('04.12∼'05.10)을 통하여 마련된 이번 기준의 주요내용은, 면접조사와 실측조사에서 밝혀진 노인의 신체적 특성, 주생활 및 주택특성, 개조요구 분석결과에 따라 노인주거생활의 안전성을 고려한 21개 항목의 기초기준과 노인주거의 자립성을 고려한 유도기준 17개 항목 등 총 3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항목으로는 △개조 공간은 현관, 침실, 거실, 욕실/화장실, 부엌/식당, 다용도실/발코니 등 6개 공간으로 구분 △개조 기준은 주택의 안전성 증진을 위한 기초기준과 노인의 자립성 증진을 위한 유도기준으로 구분 △개조 항목은 단차제거, 미끄럼방지시설, 비상연락장치, 욕조 및 세면대 주변 안전손잡이 설치 등 38개에 이른다.

또한 건교부는 시·군·구에 주택개조 상담창구를 설치·운영하도록 독려하고, 매년 실시하는 지자체 주거복지평가에 이를 반영하여 지자체의 적극 활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기준 마련으로 노인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주택과 지역사회에 머물면서 필요한 복지·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재가복지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령자, 다자녀 가구 등 주거복지 수요계층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맞춤형 주거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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