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긴급전화 1366의 상담 중 가정폭력 상담 건수가 증가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긴급전화 서울 1366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담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총 상담건수는 10만95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총 상담건수 10만12건에 비해 9.5% 증가했다.

특히 가정폭력상담과 저소득모자가구 상담 건수가 증가한데 반해 성매매 상담, 미혼모·가출·취업·법률 상담건수가 다소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등 주상담 내용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상담현황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상담 중 여성폭력 상담은 5천535건으로 전체 상담의 50.5%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도 상반기에 비해 9.0%(497건) 증가한 것으로, 이 중 가정폭력상담이 4천310건(39.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1.8%(510건)이 증가한 수치다.

가정폭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외도, 부부갈등, 알콜 등의 기타 상담은 총 3천838건(35.0%)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5.1%(580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상담은 198건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4년 상반기에 비해 22건(11.1%)이 감소했다.

성매매 상담이 감소한 요인은 2004년 9월 특별법 시행이후 성매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관과 절차가 홍보되어 상담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의 경우를 제외한 미혼모, 가출, 취업, 법률 등의 상담 건수는 2004년 상반기 1천695건에서 2005년 상반기에는 164건이 줄어들어 총 1천531건이 접수됐고, 반면 생계보호를 요하는 저소득 모자가구의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건에 비해 올해 47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긴급전화 관계자는 "기타 상담이 증가했다는 것은 가정폭력이 단순한 가정폭력이라는 한가지 이유가 아니라 가정 내의 여러 가지 가족갈등, 외도, 알콜로 인한 폭력 등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발생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 역시 이러한 문제발생 원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하 기자 lkhpress@bokjinews.com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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